박창진, 12일 11시 근조화환 보낼 것
[스마트경제] ‘땅콩 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8일 폐질환으로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다만 12일 12시부터 시작되는 장례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진 지부장은 이날 취재진에 “회사 측에서 조 회장 조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대신 오전 11시쯤 근조 화환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박 지부장은 지난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본인 계정에 조 회장 부고에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RIP’(Rest in peace 평화롭게 잠들다)라는 문구와 촛불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박 지부은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다. 그는 사무장으로 근무한던 2014년 12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회항시킨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외상 후 신경증과 적응 장애를 얻어 휴직했다.
그러나 복직 후 사무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고,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 퇴진을 외치며 회사와 대립해왔다. 또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각각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고인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상주)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 빈소로 향했다.
조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유언에 대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16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조 회장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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