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소 인싸템은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 젊은 여성층이 싹쓸이
다이소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 ‘유니클로 증후군‘도 있어
[스마트경제] 늦은 저녁 하루가 마무리되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왠지 허한 기분이 드는데요. 집에 들어가기는 아쉽고, 괜히 길가에 있는 다이소를 한 번 들르게 됩니다.
다이소를 발견하면 습관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들어가 매장을 배회하는 증상을 ‘다이소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왠지 이해가 되신다면, 이미 다이소 증후군을 보이는 분일 것 같습니다.
흔히 자취생에게서 보이는 다이소 증후군.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부터 유행했던 ‘시발 비용‘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이 말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난 뒤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용하던 길을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장바구니에 두기만 했던 비싼 옷을 사면서 지출한 비용 등을 말합니다. 편의점에서 홧김에 1만원 넘는 지출을 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이밖에 관련된 말로는 ‘탕진잼‘이나 ‘멍청 비용‘ 등이 있습니다.
다이소 증후군은 시발 비용 소비자들에게서 특히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딱히 살 것은 없지만 괜히 가서 물건을 한 두개씩 계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가 SNS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아주 작은 세탁기에 배터리를 꽂고 작동시키면 세탁기가 작동되고, 배수관을 따라 물이 나오는 장난감입니다.
움직이는 가전놀이는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반죽기, 세탁기, 청소기, 커피포트 총 6종류로 어린이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싸템‘이라고 불리며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4일 실제로 다이소 한 매장을 방문해 움직이는 가전놀이가 있냐고 여쭤보니 직원분은 물건이 없다고 답하셨습니다. 젊은 엄마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며, 워낙 인기라 계속 발주를 넣었는데 창고에 아직 안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를 이용해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데요. 화장품 브러쉬 세척은 물론이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맥도 말 수 있다고 합니다. 3000원 가격에 장난감인 줄만 알았는데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며 SNS에는 후기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이소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으로는 ‘유니클로 증후군‘도 있습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