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존 생산차량은 내부용으로 활용"
[스마트경제]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지 3일 만에 ‘감성품질’ 문제로 출고 지연을 선언하자, 사전 예약을 한 고객들 사이에서 불안을 호소하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신형 쏘나타의 소음과 진동 등 초기 감성품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출고 전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출고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점검 대상은 성능이나 안전 관련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마다 달리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소음과 미세 진동 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철저히 점검 및 보완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쏘나타 공식 동호회 카페인 ‘넘버원 클럽 쏘나타’와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신형 쏘나타의 품질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일부 언론매체가 신형 쏘나타 생산 중단 원인이 엔진 결함에 따른 것이라 보도하자 소비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쏘나타 공식 카페에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차량의 감성적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며 “기존 생산된 신형 쏘나타를 고객에게 출고하지 않고 당사 업무용 등 전량 내부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결함은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현대차는 “사전에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신차 발표회 및 시승 행사를 감행한 이유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실제로 시승 행사 시 소음과 미세진동에 대해서 느낀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엔진 결함이 아니라는 현대차의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전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차량마다 소음과 진동이 가지각색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사전계약을 취소했다”며 “품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 구매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출고 중단으로 인해 목표로 밝힌 연 7만대 판매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