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따라 해석 다르고 대학마다 제공 방식 달라 유의해야… 최소 2~3개년치 확인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자신의 대입 경쟁력을 따져본 다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대입 경쟁력을 판단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은 지난해 입시 결과이다.
하지만 대학마다 입결을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고 기준에 따른 결과도 다르며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한 해석도 달라 입시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16일 입시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과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입결 확인 가능
입시 결과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어디가에서는 최종 등록자의 교과성적이나 학생부등급, 대학별 환산점수 50% cut, 70% cut 등을 공개하는데 입결을 공개하지 않는 대학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환산점수 50% cut, 70% cut은 최종 등록 인원을 100명이라고 할 때 50등, 70등 지원자의 성적을 의미한다.
다만 정량평가를 진행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 수능위주전형이 아니라면 지난해 입결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전형은 합격자의 내신등급이 그 대학의 지원 가능 성적, 합격 가능 성적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입결은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최소 2~3개년치를 확인해야 하며 지원자의 전반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지원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써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결 ‘기준’에 따라 해석 달라져…기준 먼저 확인한 다음 해석해야
대학마다 입시 결과를 제공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입결 ‘기준’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준은 주로 ‘최종 등록자’나 ‘전체 합격자’인데 기준에 따라 입결이 다르게 해석된다.
최종 등록자 기준은 최종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을 의미하고 전체 합격자 기준은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성적을 의미한다.
대체로 최초 합격자의 교과성적이 충원 인원의 교과성적보다 우수한 것을 감안하면 최종 등록자들의 평균 등급은 전체 합격자 기준보다 낮게 형성된다.
이에 따른 지원 전략도 달라져야 하므로 기준을 반드시 확인한 다음 해석해야 한다.
단국대의 경우 입학처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은 ‘최종 등록자(입학생)’이다. 2023학년도에 사학과는 5명을 선발했는데 13명이 추가 합격해 전체 합격 인원은 18명이다.
학생부 평균 등급 기준이 최종 등록자이므로 사학과에 최종 입학한 5명의 학생부 평균 등급은 ‘2.39’이다.
이를 어디가에서 발표한 학생부 등급 50% cut, 70% cut과 비교하면 각 등급이 0.01씩 차이가 나는데 이를 통해 학생부 등급 간 편차가 작아 합격선이 촘촘하게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
법학과는 2023학년도에 15명을 선발했는데 23명이 추가 합격해 전체 합격 인원은 38명이다.
입학처에서 발표한 학생부 평균 등급은 ‘2.21’, 어디가에서 발표한 학생부 등급 50% cut과 70% cut은 각각 ‘2.32’, ‘2.34’로 0.1 이상 차이가 나 비교적 합격선 편차가 크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입학처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발표 기준은 ‘전체 합격자’이다.
2023학년도에 한국어문학부는 8명을 모집했는데 충원 인원이 16명으로 전체 합격 인원은 24명이다. 해당 자료의 기준은 전체 합격자이므로 교과등급(평균) ‘1.98’은 전체 합격 인원의 평균 등급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가에서 발표한 한국어문학부 최종 등록자 학생부 등급 50% cut, 70% cut은 각각 ‘2.13’, ‘2.18’이다.
이는 한국어문학부에 최종 등록한 8명의 학생부 등급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으로 이와 같이 발표 자료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료의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체 합격자 기준 등급은 등록하지 않은 학생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방식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 달라…유리한 대학, 전형 탐색도 중요
대학별 환산점수란 각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 산출 방식에 따라 계산한 점수이다. 대학마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평균 등급은 동일하더라도 과목별, 단위수별 등급이 다른 경우 대학별 환산점수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지원을 검토 중인 대학의 반영 교과와 과목 수, 진로 선택과목의 반영 방식, 등급 간 점수차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법을 가진 대학, 전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대학별 환산점수는 8월 중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기’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