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 5일 데이즈복으로 자체 상품 론칭
[스마트경제] 주 52시간제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패션업계에 '애슬레저룩' 열풍이 불고 있다. ‘요가’ ‘피트니스’ ‘헬스’ 등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애슬레저’ 상품군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요가 및 필라테스 강습 및 강좌 경험률은 2017년 15.4%에서 지난해 17.8%로 2.4%p 증가했다. 또 한해 동안 운동용품 구매 경험자 중 스포츠 의류 구입자는 73.9%에 달하는 등 운동이 여가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패션산업도 연관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경기(Athletic)와 레저(Lesiure)의 합성어로,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해외 스포츠 브랜드는 여성 전용 라인을 만들면서 애슬레저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애슬레저 제품군으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1마일 웨어’로 입소문을 탄 브랜드인 ‘룰루레몬(lululemon)’이다.
룰루레몬은 애슬레저계의 샤넬로 불리는만큼 10만원대 레깅스 등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일상 생활과 운동할 때 모두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필라테스·요가 강사부터 40대 중년 여성에까지 구매 고객층이 다양하다.
업계 추산으로 국내 애슬레저 의류 시장이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3조원으로 전망되며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애슬레저룩은 패션업계 뜨거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애슬레저에 가장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올 상반기 매장 개편에 나서면서 애슬레저 상품군을 강화한다고 밝힌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5년 10개에 불과했던 애슬레저 브랜드를 지난해 말 24개까지 늘렸다.
지난 1월 4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4층엔 영업면적 112평 규모의 애슬레저 편집샵인 ‘피트니스 스퀘어’ 매장을 입점시키고 요가·필라테스 강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19일에는 백화점으로는 세계 두번째로 룰루레몬 입점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중심으로 ‘안다르‘ ‘HPE‘ 등 애슬레저룩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며 “보통 6층 또는 7층에 입점한 다른 애슬레저 브랜드와는 달리 3층인 여성 의류층에 룰루레몬 입점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26일에는 부산 동래점 5층에 영업면적 약 211㎡(64평) 규모의 ‘피트니스 스퀘어’를 입점시켜 여성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5일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의류 ‘데이즈(DAIZ)‘ 요가복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애슬래저 시장 잡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마트는 2만원대 아래로 데이즈 요가복을 비롯해 피트니스 웨어 22종을 출시했다.
국내 여성들이 애슬레저룩을 일상에서 착용할 때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를 보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주요 이용층이 국내 고객인만큼 한국인 체형을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으로 여성이 특히 신경쓰는 Y존 디자인을 보강한 ‘에티켓 레깅스‘ 2종을 내세웠다. 또한 아랫배를 감싸는 몸매 보정 효과를 위해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탄력있는 원단을 사용했다.
이상아 이마트 데이즈 팀장은 “주52시간제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애슬래져 시장이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건강·몸매관리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좋은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데이즈 요가복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