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지난 16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웬 부 뚱(Nguyen Vu Tung)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청해 ‘역내 안보평화 상황 관련 베트남의 참여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64차 숭실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1992년 외교 관계 수립 후 급속도로 긴밀해져가고 있는 양국 간 관계가 중요하다”며 “숭실대에 현재 총 1150명의 베트남 학생이 한국어 어학연수과정, 학부, 대학원 학위과정에 입학해 학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웬 부 뚱 주한 베트남대사는 “베트남은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두고 있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을 지지한다"며 "특히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국과 베트남은 양자 간 협력뿐만 아니라 아세안과 UN을 통한 다자간 협력이 중요하다. 베트남이 지난 시간 동안의 경험과 능력, 그리고 선의를 바탕으로 역내 안보평화 상황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과 UN 등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함께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간의 교류협력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웬 부 뚱 대사는 특히 숭실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유학생의 학업 외에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질문에 베트남 유학생들 스스로가 숭실대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사로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양국 간의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을 주문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서는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베트남 MBA 교육과정 등 과거 협력 사업 사례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2세의 입학 확대 방안,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과 학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게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 구성 계획 등을 설명하며 베트남 대사관 측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웬 부 뚱 대사는 대사관과 학교 간 협력 구축 필요성에 동의하며 내년 초로 예정된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 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웬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의 숭실대 방문이 앞으로 숭실대와 베트남 각계 기업, 기관 간의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숭실대는 2010년 베트남 호치민산업대학교와 MBA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시작했으며 2011년에는 호치민에 베트남 IT센터를 개원해 IT전문가를 양성했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KOICA와 함께 다낭에 위치한 ‘한-베친선IT대학’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시키는 사업을 수행하는 등 베트남 내에서 다양한 교육협력 사업을 수행해왔다.
또한 2024년 초를 목표로 주요국가 외교사절과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한반도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