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 '청신호'...쿠팡, 1분기 매출 7조 돌파 '사상 최대'
연간 흑자 '청신호'...쿠팡, 1분기 매출 7조 돌파 '사상 최대'
  • 권희진
  • 승인 2023.05.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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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지구상 최고 서비스 제공할 것…멤버십 혜택도 확대"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쿠팡

 

[스마트경제] 쿠팡이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분기 매출도 7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약 1416억원·환율 1326원 기준)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억571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달러(약 1027억원), 4분기 8340만달러(약 1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6915억원)로 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도 9085만달러(약 1205억원)로 지난해 동기(당기순손실 2억929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쿠팡이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로 출발하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또 지난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4억5100만달러(약 598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2억4091만달러(약 3194억원)였다. 지난해 -1.8%였던 마진율이 4.2%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매출은 1억5001만달러(약 1989억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 줄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약 629억원)로 손실 규모가 지난해(9374만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1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90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1811만명) 대비 5%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약 40만4000원)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 제공 ▲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 확대 ▲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지 않고도 마진을 개선한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공격적인 사업 전개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와 사별 실적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유통 부문 시장점유율은 4.4%로 신세계그룹에 이어 2위권이다.

그는 또 멤버십 혜택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면서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이츠 이용 시 5∼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소개하고 이 혜택이 멤버십 가입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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