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사업부문 외 ‘혼족의제왕’ ’포크탄(POKTAN)’ 등 스타트업 자체 유통로 개척 및 마케팅도 활발
[스마트경제] 롯데 유통사업부문이 스타트업의 유통환경 개척과 마케팅 난항 극복에 나선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25일까지 청년 창업 기업과 롯데마트의 베트남 고밥점에서 해외 판촉전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시티점에서 현지 시장 평가를 받는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스타트업이 국내·외 유통채널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창업대전’을 진행해 왔다. 매년 총 300개 창업기업은 롯데백화점부터 e커머스 부문까지 9개사 150명의 MD로부터 시장 경쟁력을 평가받았다.
이번에 진행하는 해외 판촉전도 해당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베트남 고밥점 판촉전에는 총 70개 청년 창업 기업이 참여해 천연치약, 키보드, LED 램프, 숙취 해소제, 완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베트남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지난 2017년 진행한 해외 판촉전에서 ‘제이에스(JS)아이디어’의 아쿠아슈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12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JS아이디어는 해외 판촉전에 참여해 준비 물량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완판했고 작년 한해 누적 수출액이 10만 달러를 넘는 성과를 보였다.
이원준 부회장은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청년 창업가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창업대전’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이 치열한 시장경제에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롯데 유통사업부문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18일 부산시와 ‘엘캠프 부산’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및 부산지역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엘캠프 부산은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며, 1기에는 10개 기업이 선발됐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화훼단지 농가와 소매점 직거래 플랫폼부터 노인용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제작 업체 8개 업체가 선정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선발된 기업에 2000~5000만원의 초기 지원금과 사무공간, 법률·회계 등의 경영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내외 투자자 및 롯데그룹 관계자를 대상으로 후속 투자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협업을 통해 광고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1월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혼족의제왕’은 각종 스타트업 기업을 마케팅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최근 평창 휘닉스파크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서 ‘제왕이를 찾습니다’라는 옥외 전광판 광고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플로우(FFLOW)’를 광고했다.
혼족의제왕은 앞서 피트니스 멤버십 ‘TLX’와도 협업을 진행했다. TLX는 신규 광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온에어할 수 있는 기회를, 혼족의제왕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TLX PASS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입자가 늘었다.
외식체험 중개플랫폼 ‘더매칭플레이스’가 이벤트에 합류하면서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오프라인으로 협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단비 혼족의제왕 대표는 “스타트업이 가진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는데 협업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트릿 패션 브랜드샵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인 포크탄(POKTAN)도 지난 20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포크탄은 국내 최초 하루 단 한 가지 브랜드를 판매하는 스트릿 패션 전문 이커머스 서비스다. 하루 동안 노출되는 브랜드상품을 국내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포크탄은 오는 25일 필드매뉴얼, 나르요크, 어반플레이어스, 플렉션, 요코, 모딕토, 낫앤낫, 고저, 브로브, 신인류 등 다양한 브랜드와 오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