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조승래, 김병관 의원이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겠다는 국제보건기구(WHO)의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학회는 지난달 28일 국회의원식당에서 조승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간담회를 갖고 WHO의 게임중독 코드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학회는 이날 게임 과몰입에 대한 정의, 원인, 증상을 두고 사회적, 의학적으로 합의된 기준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 역시 "국내에서 게임장애 질병화가 추진될 경우,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마치 마약 생산자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 찍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관 의원은 "4대 중독법 논란 등으로 게임산업이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또 다시 게임중독코드가 도입되면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게임이 청소년의 놀이문화로 정착하는 과정 중에 있는 지금, 개발자가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하고 청소년들이 자기통제 하에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게임학회와 조승래, 김병관 의원실은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게임중독코드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확산 ▲게임중독코드 반대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연대에 대한 동참 ▲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연구 및 인식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WHO는 오는 5월 열리는 11차 국제질병분류기호개정(ICD-11)에서 게임 중독 및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관련 업계는 WHO의 게임 장애 분류 시도는 투명성 및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jway0910@dailysmart.co.kr / 사진제공=한국게임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