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이 최근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키즈 콘텐츠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포섭할 수 있고, 반복 시청이 많다는 점에서 인터넷 기업들의 꾸준한 수익 창출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유아 ICT 시장의 성장과 기회' 보고서를 통해 1가구 1자녀 가구가 증가하고, 부모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키즈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7일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데 반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천700억원까지 성장했다"며 "1가구 1자녀 가구 증가로 1인당 육아 지출 비용도 매년 큰 폭(두 자릿수)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육아 정보 경로를 설문한 결과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서 얻는 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며 "스마트 기기에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맘 등장도 IT 키즈 산업 성장의 요인 "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달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어린이만을 위한 유튜브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펜페스트 코리아-키즈 페스티벌'은 어린이 팬을 만들 위해 기획됐다.
이 행사에는 애니매이션 꼬마버스 타요, 뽀롱뽀롱 뽀로로,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와 잠뜰 등이 참여했다. 크리에이터 개별 부스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비롯해 게임, 전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키즈 콘텐츠를 제공한다. 파파고는 유아용 단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 '파파고 키즈'를 지원한다.
파파고 앱 내에 새롭게 추가된 '파파고 키즈'는 3~7세 사이의 아이들도 손쉽게 외국어 단어를 학습할 수 있는 카드형 콘텐츠 서비스다.
카카오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멜론 키즈'를 내놨다. 멜론 키즈는 태아부터 9세까지 발달연령별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태교 음악, 만화주제가, 교과서 동요 등 성장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수면 시간, 식사 시간, 놀이 시간 등 활동시간에 따라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안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에서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메시지 앱 '메신저 키즈'를 출시했다. 이 앱은 부모가 승인한 대화 상대에 한해서만 문자나 메시지, 영상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익숙해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한다"며 "어린이들은 콘텐츠를 반복해서 보기 때문에 업체로선 스테디셀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