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축제 'PS 아레나'가 콘솔 게임 전문 e스포츠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안도 테츠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대표는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PS 아레나'에 참석해 "PS 게임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14년에 처음 열린 PS 아레나는 올해부터 PS e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PS 아레나는 PS4와 PS VR 주요 타이틀 시연과 더불어 이용자 토너먼트 대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연례 게임 행사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행사 기간을 이틀로 늘리며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IEK는 올해도 PS 아레나에서 향후 발매 예정인 한국어 타이틀을 공개했다. 먼저 신들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 '갓 오브 워'가 오는 4월 20일 한국판으로 발매된다. 원작과 게임명이 동일한 이 게임은 주인공 크레토스의 복수가 끝난 후 수년 뒤의 시점을 다룬다. 크레토스는 아들 아트레우스와 함께 험한 야생의 북유럽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모험을 펼치게 된다.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로 유명한 퀀틱 드림의 신작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산업으로 부흥을 맞이한 2036년의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오는 5월 25일 한국어판으로 발매된다.
기존에 한국어 발매 소식이 전해진 게임 외에도 SIEK는 올해 더 많은 한국어 타이틀 출시를 예고했다. 대표적으로 인섬니악 게임즈의 ‘스파이더맨’, 너티독 ‘더 라스트 오브 더 어스: 파트 2’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기몹의 '건그레이브 VR'과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VR' 등 토종 기술력이 접목된 콘솔 게임들도 소개됐다. 지난달 22일 아시아에 발매된 건그레이브 VR은 향후 패치 및 확장팩을 통해 게임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기몹은 기존에 평면적 사운드를 3D로 변경하고 스토리를 보강하는 등 VR에 최적화된 게임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종적으로 '건그레이브 코어'까지 시리즈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헬게이트 VR'은 이번 PS 아레나를 통해 처음으로 시연 버전이 공개됐다. ‘헬게이트 VR’은 지난 2007년 개발된 ‘헬게이트 런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VR게임이다. 1인칭 건슈팅 장르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실제 악마와 싸우는 듯한 현장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 PS VR 전용 타이틀로 출시된다.
이번 PS 아레나에서는 '슈퍼로봇대전 X'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북두와 같이' 등 27종의 발매 예정 타이틀을 포함해 총 43종의 PS4 및 PS VR 게임들을 시연할 수 있다. 더불어 신수지, 도끼, 이시언, 심형탁 등 유명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로 축제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도 테츠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PS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SIEK는 PS아레나를 통해 다채로운 e스포츠 대회, 유저 시연행사, 프로듀서 방한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