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코로나 확진자'도 동네 병·의원서 진료본다
오늘부터 '코로나 확진자'도 동네 병·의원서 진료본다
  • 권희진
  • 승인 2022.03.3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청 당일부터 대면진료...심사 없고 건강보험 수가 청구 가능
정부 "확진자 외래진료 확대·일반의료체계로 가는 중요 단계"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로 지정되고자 하는 병·의원은 일정 조건만 갖추면 모두 외래진료센터 신청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이날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은 다음 달 4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지정을 신청하면 외래진료센터로서 확진자들을 대면진료할 수 있다.

별도 심사 절차 없이 신청 당일부터 외래진료센터 운영이 가능하지만, 확진자 진료를 위한 별도의 시간·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호흡기 의료기관 위주로 외래진료센터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골절, 외상 등 비 코로나19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나 한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들은 재택치료를 받으면서 대면진료를 원할 경우 호흡기 질환 외에도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외 다른 증상, 질환에 대해서도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외래진료센터 명단은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대면진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진료를 사전에 예약해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격리 중이어도 진료를 위한 외출은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외래진료센터는 일반관리군 재택치료 환자가 필요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날까지 전국에 279개소가 설치돼 있었다.

외래진료센터 확충은 확진자들의 대면치료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진료를 점차 일반 진료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7일 62만여명으로 최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수도 11주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는 41만416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휴일을 거치며 크게 줄었던 확진자 수가 주 중반으로 가면서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지만 최정점 시기에 비하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31일부터는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31일부터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나이 기준 5∼11세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다.

당국은 면역저하 아동,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 아동, 신경-근육 질환 아동,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 등 고위험군은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전에 확진됐다고 해도 중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다만 1차 접종 전에 확진되거나 1차 접종 후에 확진됐다면 이후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받은 모든 5∼11세에게 1차 접종 후 3일, 7일 차에, 2차 접종 후 3일, 7일, 42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안내 사항은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전송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해진다. 희망자는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성인과 달리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접종 전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발열(37.5℃ 이상) 등이 나타날 땐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