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시장 토종 제약사 천하
발기부전 치료시장 토종 제약사 천하
  • 김소희
  • 승인 2019.01.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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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토종 제약사가 외국 제약사를 제치고 해당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외국 제약사 화이자의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사진=연합뉴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토종 제약사가 외국 제약사를 제치고 해당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외국 제약사 화이자의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외국 제약사가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명성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토종 제약사에 치여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 종근당 ‘센돔’,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등 토종 제약사 제품이 화이자 ‘비아그라’와 릴리 ‘시알리스’ 등 외국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2018년 원외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톱5에 이름을 외국 제약사의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뿐이었다. 시알리스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처방실적이 줄며 6위에 랭크됐다.

비아그라의 2018년 원외처방액은 2017년에 기록한 113억원보다 9.3% 감소한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알리스는 2017년 96억원보다 29.2% 감소한 68억원을 2018년에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종 제약사들은 외국 제약사보다 적은 감소폭 혹은 증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구구와 대웅제약 ‘타오르’는 전년보다 각각 0.3%와 6,9% 원외처방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구와 타오르의 2018년 원외처방액은 각각 136억원과 44억원이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왕좌는 팔팔이 차지했다. 팔팔은 2018년에 2017년의 352억원보다 0.9% 감소한 34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음에도 뒤따르는 제품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2위부터 10위는 ▲구구 ▲센돔 117억원 ▲비아그라 ▲자이데나 78억원 ▲시알리스 ▲SK케미칼 ‘엠빅스에스’ 62억원 ▲한국콜마 ‘카마라필’ 46억원 ▲타오르 ▲대웅제약 ‘누리그라’ 29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권 밖에서는 종근당 ‘센글라’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센글라는 2018년에 전년(6억원) 대비 무려 254.3% 늘어난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토종제약사가 선전하는 이유로 ‘우수한 영업력’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해피드럭(Happy drug)의 실적은 제품의 효능효과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영업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해당 시장을 견인하는 한미약품이나 종근당,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우수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국 제약사를 제치고 상위권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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