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내년 1월부터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등 비주택담보대출도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적용을 피한 연내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억원 이상, 내년 7월부터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이들은 차주단위 DSR 규제를 적용 받게 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단계 시행일인 내년 1월부터 차주단위 DSR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 마련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1월 전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받은 경우 잔금 대출도 규제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올해 5월 입주자모집공고·분양이 이뤄졌다면 차주단위 DSR 2단계 시행 후인 2024년 1월 잔금대출 3억원을 신청해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신규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대한 중도금 대출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올해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출 규제 발표 이후 분양한 신규 단지들은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경기도 여주시에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1순위 평균 2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 중구에 분양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의 경우 1순위 평균 4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이달 경기 과천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무려 평균 13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더샵 송도엘테라스’는 1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대출 규제에 내년부터는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올해 막차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연내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에도 차주단위DSR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신규 단지의 분양 일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건설사에서도 대출 규제 시행 전 분양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12월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8만7682가구로 전년동기 8만142가구가 분양한 것보다 약 9.41% 늘어났다. 오피스텔의 경우 같은 기간 2배 이상(7283실→1만4921실) 물량이 증가했다.
먼저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12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전 호실이 복층형(다락) 구조이며 전용면적 35㎡와 36㎡는 1.5룸, 전용면적 43㎡는 2룸 형태의 주거용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세대 창고와 무인 택배함이 조성되며, 2층에는 피트니스와 스크린골프룸이 계획돼 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인 풍무역 반경 1km 내에 위치해 있어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 총 4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전 호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돼 있으며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편의 시설이 단지 1km 이내에 있으며 행정구역상 아산시로 비규제 지역에 해당하여 부동산 규제 또한 받지 않는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79㎡, 아파트 775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매우 좋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 송도 6.8공구 핵심사업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으며 외관은 회오리형 특화 설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이어 두산건설은 11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93가구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653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단지는 통미산과 경안근린공원등의 녹지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중앙근린공원에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35만2138㎡ 규모의 공원시설이 새롭게 정비된다. 축구장 약 49배의 크기로 이곳에는 복합문화센터와 미술관, 생태학습장, 숲속 도서관, 맘스 아뜰리에 등 다양한 여가,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KCC건설이 대전 서구 용문동 일대에 공급하는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은 오는 30일~12월 1일 양일간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KCC건설이 스위첸 브랜드 최초로 대전광역시 내에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전용면적 81㎡, 83㎡ 아파트 146가구와 전용면적 59㎡, 119㎡로 구성된 오피스텔 98호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는 주거 복합 단지다.
단지는 대규모 주택재정비 사업이 진행되는 서구에서도 가장 빠르게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로 대전지하철 용문역 초역세권 단지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과 개발 호재, 특화설계가 집약돼 향후 높은 미래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며 즉시 전매가 가능한 주거형 오피스텔 98실도 공급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