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이해욱 부회장 회장 취임… ‘갑질’ 논란으로 대통령 간담회 배제
대림, 이해욱 부회장 회장 취임… ‘갑질’ 논란으로 대통령 간담회 배제
  • 김진환
  • 승인 2019.0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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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경제] 이해욱(51·사진) 대림그룹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대림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부친인 이준용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지 8년 만에 공석이던 그룹 회장 자리가 채워졌다.

이 회장은 대림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68년 서울 출생인 이 회장은 경복고와 미국 덴버大를 졸업했다.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대림산업 기획실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대림에 입사한지 24년만, 지난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만에 회장이 됐다.

이 회장은 다른 재벌가와는 달리 차근차근 그룹 내부의 직무를 거치면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덕분에 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이 회장의 경영능력은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대림 입사 이후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과 체질 개선 노력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숙제도 있다. 이미지 쇄신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개인 운전기사 2명에게 수차례 폭언과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회장의 대명사가 됐다. 이 회장은 2017년 4월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오너 갑질이 터질 때마다 이 회장은 단골 메뉴로 회자됐다.

오너 리스크 외에도 대림 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여러번 일으켰다. 앞으로 이 회장이 풀고 가야할 숙제다.

공교롭게도, 이 회장이 취임한 첫날인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국내 대표 대기업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이 회장은 제외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간담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대기업 22명, 중견기업(업종별 대표) 39명, 상의 회장단 67명 등 총 128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 외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도 배제됐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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