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2022학년도 수시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목표하는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수시를 대비해야 한다. 모집요강에는 수시 지원을 위한 전형일정, 방법 이외에도 대학이 어떤 인재를 뽑고자 하는지 올해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전형을 운영하는지 등의 핵심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26일 인문/자연계열 정원 내 전형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 변화사항과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다른 주요 대학과 마찬가지로 서울시립대도 정시 비중 확대에 따라 수시 모집인원이 줄었다.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인 전형은 ‘학생부종합’으로 전년 대비 114명 줄어든 441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도 일부 달라진다.
기존까지 2단계에서 ‘1단계 50%+면접 50%’를 적용했다면 올해부터 2단계에서 ‘1단계 60%+면접 40%’를 적용해 1단계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한다. 기존 ‘학생부교과’도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선발’로 변경된다. 전형방법 자체는 ‘교과 100%’로 동일하나 고교별 추천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경쟁률과 충원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자연계열에 한해 ‘3개 등급합 8’에서 ‘3개 등급합 7’로 상향됐다.
논술전형도 달라진다. 서울시립대는 올해부터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도 101명에서 77명으로 축소됐다. 전형방법도 ‘논술 70%+교과 30%’로 변경돼 논술고사 비중을 확대한다. 올해도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해(10/9)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성균관대학교
올해 성균관대 수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학교장추천’의 신설이다. 졸업예정자(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교과전형으로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 80%(정량평가)+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 20%(정성평가)’의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이때 정성평가란 진로선택과목, 전문교과과목의 교과 성적,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학교장추천전형 신설은 경쟁풀이 겹치는 주요 중상위권 대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계열모집’, ‘학과모집’ 등 2개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와 전형방법은 동일하나 모집인원은 축소됐다. 모집인원 변화는 경쟁률, 입시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모집단위의 인원 변동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논술우수’의 경우 전년도까지 비교과(출결/봉사)를 반영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논술 60%+교과 40%’로 전형방법을 변경한다.
올해부터 교과 성적 반영 시 학년별 반영비율을 두지 않으며 석차등급별 배점도 달라져 6등급 이하부터는 보다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성균관대도 올해부터 약대 학부 선발을 실시해 ‘학과모집’에서 30명, ‘논술우수’에서 5명을 선발한다.
◇세종대학교
세종대는 기존 ‘학생부우수자’에 ‘지역균형’ 전형을 신설해 총 2개의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한다. ‘교과 100%’의 ‘지역균형’은 ‘학생부우수자’와 달리 학교장추천이 필요하며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인문 3명, 자연 5명으로 8명 이내이다. 반면 기존 ‘학생부우수자’의 경우 전형방법은 ‘교과 100%’로 전년도와 동일하나,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교과 경쟁력을 지닌 수험생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하다면 ‘지역균형’보다는 ‘학생부우수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창의인재(학생부종합)’, ‘논술우수자’ 등 나머지 전형은 모집인원만 소폭 줄었을 뿐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단 ‘논술우수자’의 경우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영역 1과목에 대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인정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대는 기존 ‘학생부교과’를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선발’로 전환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2개 등급합 4’를 ‘2개 등급합 5’로 완화한다.
숙명여대는 ‘숙명인재Ⅰ(서류형)’과 ‘숙명인재Ⅱ(면접형)’ 등 2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데 두 전형의 전형방법과 제출서류, 지원자격, 평가항목 등이 달라 각 전형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숙명인재Ⅱ(면접형)’의 2단계 전형방법을 기존 ‘서류 40%+면접 60%’에서 ‘서류 60%+면접 40%’로 변경해 면접 비중을 축소하고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한다. 해당 전형은 수능 후에 면접을 실시하므로 수능 경쟁력에 따라 전략적 지원이 가능하다. ‘숙명인재Ⅰ(서류형)’은 ‘서류 100%’의 일괄 선발 전형으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의 경우 전형방법은 ‘논술 70%+교과 30%’로 전년도와 동일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2개 등급합 4→2개 등급합 5)과 자연계열 수리논술 문항 수(1문항→3문항), 시험시간(120분→100분) 등에 변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명여대 역시 올해부터 약대 학부모집을 실시해 ‘지역균형선발’로 3명, ‘숙명인재Ⅱ(면접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숭실대학교
숭실대는 정시 모집인원의 확대로 수시 각 전형의 모집인원이 소폭 축소됐을 뿐 큰 변화는 없다. 숭실대는 기존의 ‘학생부우수자’를 ‘지역균형인재’로 전환해 학교장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그러나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고 전형방법도 ‘교과 100%(수능 최저 O)’로 동일해 사실상 전년도와 같은 전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모두 전형방법이 같다. ‘SSU미래인재’는 ‘1단계 서류 100%(3배수)’, ‘2단계 1단계 70%+면접 30%’의 전형적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역시 전년도와 동일하게 ‘논술 60%+교과 40%’의 전형방법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있으나, 충족 등급이 까다롭지 않다. 한편 특기자전형에 해당하는 ‘SW특기자’의 경우 전형방법은 ‘SSU미래인재’와 동일하나, 올해부터 1단계 선발배수를 2배수로 축소한다.
◇연세대학교
연세대 역시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활동우수형(학생부종합)’의 경우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크게 줄었으므로 모집인원 증감 폭을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존 ‘면접형(학생부종합)’이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학교장추천이 필요하다는 점만 같을 뿐 전형방법, 지원자격, 추천 인원 모두 전년도와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전형은 졸업예정자(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활동우수형’, ‘국제형’ 등 다른 학생부종합전형과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경쟁 대학들과 달리 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별 최소 이수과목 충족 요건을 지원자격으로 설정해둔 것도 연세대만의 특징이다.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국제형’의 경우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전년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기존대로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치르는데 과학논술의 경우 전공별 지정 과학 과목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인 ‘고교추천’의 추천 인원을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로 변경한다. 이 경우 최대 10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고교추천’은 재학생,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교과 80%+면접 20%’로 평가가 실시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수능 전 모든 평가가 완료되기 때문에 수능 경쟁력이 높은 학생은 정시까지 고려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미래인재’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므로 탄탄한 수능 대비가 중요하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해 149명 줄어든 330명을 모집한다. 특히 초등교육과의 경우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해 ‘논술 70%+교과 30%’를 적용한다. 이화여대 역시 ▲약학전공(자연)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자연) 등 2개 모집단위에서 약대 학부 선발을 실시한다. 두 모집단위 모두 졸업 후 약사국가고시 자격을 부여한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의 경우 수시에서 인문계열만 모집하므로 인문계열 상위권 여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중앙대학교
중앙대는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을 ‘지역균형’으로 통합해 학교장추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필요한 ‘교과 70%+출결·봉사 30%’의 전형으로 변경한다.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추천 인원은 최대 10명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일부 달라져 인문계열은 ‘3개 등급합 7’로, 자연계열은 ‘탐구 상위 1과목 반영’으로 완화됐다. 전년도까지 ‘서류 100%’였던 ‘다빈치형인재’은 올해부터 단계별 선발로 전환해 2단계에서 ‘1단계 서류 70%+면접 30%’를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탐구형인재’는 ‘서류 100%(수능 최저 X)’의 기조를 이어간다.
논술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대폭 축소(808명→701명)된 것을 제외하면 전형방법, 출제 방식 모두 전년도와 동일하다. 중앙대 역시 올해부터 약대 학부 선발을 실시하는데 ‘지역균형’ 5명, ‘다빈치형인재’ 10명, ‘탐구형인재’ 15명, ‘논술’ 20명으로 논술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서 충족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는 기존 ‘학생부교과’를 ‘학교장추천’으로 변경한다.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올해부터는 교과성적 반영 시 등급환산점수와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값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 경우 내신 등급 대비 원점수가 훨씬 좋은 학생은 원점수환산점수 방식이 유리하므로 ‘학교장추천’ 또는 ‘논술’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점수산출지표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점수산출지표는 외대 수시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형’, ‘서류형’ 2개 전형을 실시한다. 두 전형 모두 전년도와 전형방법은 같지만 모집인원에 큰 변화가 있다. 경쟁 대학들 중 유일하게 올해부터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이 중요하다.
논술전형 역시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변동이 없다. 올해부터는 글로벌캠퍼스 자연계열에서도 논술전형을 실시하는데 서울캠퍼스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양대학교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수시 ‘일반(999명→820명)’, ‘논술(375명→257명)’에서 모집인원이 대폭 축소됐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를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발전’으로 변경한다.
전형방법은 ‘교과 100%(수능 최저 X)’로 같지만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 또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는 한양대가 설정한 별도의 수학, 과학 교과별 과목 이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학교장추천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이 없으며 추천 인원 역시 경쟁 대학과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므로 지원자의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전형들은 큰 변화 없이 기존의 틀을 유지한다. 한양대 ‘일반’의 경우 자기소개서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적용하지 않는 ‘서류 100%’의 전형이므로 학생부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논술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일부 반영되는 학생부 또한 교과 성적이 아닌 출결/수상경력/봉사활동 등의 학교생활 성실도라는 점에서 논술 역량이 합불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홍익대학교
홍익대도 전년도 입학전형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전형에만 변화가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서울캠퍼스 모집단위에 ‘교과 100%(수능 최저 O)’의 ‘학교장추천자’ 전형을 신설한 점이다.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전형으로 고교별 5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경쟁 대학에 비해 추천 인원이 적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학교장추천자’ 전형이 서울캠퍼스 모집단위에만 해당한다면 ‘교과우수자’ 전형은 세종캠퍼스 모집단위만 선발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큰 변화가 없다. ‘학교생활우수자’의 경우 전년도 대비 155명 이상 모집인원을 확대해 올해 781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 100%’의 일괄 선발 전형이나, 경쟁 대학들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경쟁력 확보가 필수이다.
논술전형은 ‘논술 90%+교과 10%’로 논술에서 변별이 좌우되며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므로 유불리를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