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합병 지분 30% 인수 타진…장기적으로 과반 확보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계열 OTT '푹(POOQ)'과 '옥수수'간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SKT는 3일 OTT 푹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간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상파 3사와 SKT는 푹과 옥수수 간 합병을 통해 두 서비스를 합칠 것이 유력시된다.
양측은 푹과 옥수수의 사업 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 뒤 합병 지분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SKT가 합병으로 탄생할 신설 OTT의 지분 30%를 확보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68만명 수준인 푹의 고객 수가 300만~400만명으로 늘어나면 지분율을 5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성사되면 SKT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신설 OTT에 투자하고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지상파 3사는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양 측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규모를 키워,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진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인터넷 동영상광고 시장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7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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