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암환자 200만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암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발병률과 생존율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치료뿐만 아니라 사후 건강 관리가 더 중요한 일종의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해 12월에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암에 걸린 사람 중 2019년 1월 1일까지 생존이 확인된 암 유병자는 201만 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 25명 중 1명(전 국민의 3.9%)이 암유병자인 셈이다.
또한, 암 유병자 가운데 진단 뒤 5년을 넘겨 생존한 환자는 116만 명으로 전년보다 12만 명이 늘어났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에 이르렀으며, 이는 약 10년 전(2001~2005년) 대비 1.3배 높은 수준이다.
이렇듯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암 발병 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보험 업계에서도 단순 진단비 지원을 넘어서 생활자금지원, 재진단을 통한 암 재발 예방, 완치자들의 건강한 생활 관리 서비스까지 ‘치료와 관리’를 동시에 보장하는 ‘시너지 암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노인성질환 진단금 및 암진단시 5년간 생활자금지원특약 제공
AXA손해보험은 암 진단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이 준비된 ‘(무)나를지켜주는암보험’을 판매한다. ‘(무)나를지켜주는암보험’은 암진단금은 물론 특약 가입시 항암방사선, 약물치료비, 통풍 및 알츠하이머병 등의 노인성질환 진단금 등을 보장한다. 여기에 암진단후 5년간 생활자금 특약을 통해 고객이 회복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고혈압과 당뇨가 없을 경우 할인대상담보의 영업보험료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암 발병 후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긴 치료 기간과 치료비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다“며 “암 진단비는 물론 생활비 지원 및 보험료 할인 기능 등을 통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특약을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진단 관련 특약 및 가사도우미 지원 특약 제공
미래에셋생명은 암 예방부터 치료와 요양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올케어 가능한 `헬스케어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보험을 통해 최근 증가하는 유방암과 전립선암까지 일반 암과 동일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심장과 뇌혈관 질환에 관련된 진단자금, 각종 수술과 입원 보장 및 암치료 이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한 재진단 및 가사도우미 지원 특약 등도 선택 할 수 있다.
◇ 암 1기 완치자도 가입, 건강식 서비스 제공
KB생명은 암 1기 완치자를 위한 ‘(무)KB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암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암 1기를 완치한 고객들이 바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암 1기 수술 후 적출·제거가 완료됐다는 조직 검사 결과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면 가입 가능하다. 여기에 암 수술 후 음식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체계적인 식사요법 서비스인 '맛있저염'의 건강정보 분석과 맞춤형 건강식단을 최초 1회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등 건강식 제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