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듯"
정은경 "백신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듯"
  • 권희진
  • 승인 2021.02.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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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요양병원·시설부터 의료기관-코로나19 대응요원 등 접종
사진제공=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구체적인 대상과 일정을 15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3월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약 7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백신은 이달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첫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 75만명분(150만 도스)을 이달 24∼28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물량이다.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선 요양·정신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과 같이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먼저 시작된다.

이들 시설의 입소자, 종사자 약 64만9000명 가운데 65세 미만인 27만2000여명이 대상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백신 물량을 배송한 뒤 자체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의사가 없는 곳에서는 보건소 방문팀이나 계약된 의사가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추진단은 "시군구별로 관내 접종 대상 기관별 일정을 조율하고 25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라며 "1차 접종은 2∼3월, 2차 접종은 4∼5월 이내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월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이 찾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한의사 등 총 35만4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접종 대상자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한 명단을 확인한 뒤, 이달 말까지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지역 보건소가 3월 3일께 이를 승인·확정하면 8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119 구급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1차 대응에 나서는 관계자 7만8천여 명도 3월 중 접종을 진행한다. 2차 접종은 5월 중 시작된다.

이와 함께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는 화이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5만8500만명분(11만7000도스)을 이르면 이달 말, 또는 3월 초에 받을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총 208곳에서 일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투여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해동·희석한 이후의 유효기간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짧은 편이라 보관이나 유통 측면에서 '까다로운' 백신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중부권(순천향대 천안병원)·호남권(조선대병원)·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 등 권역별예방접종센터 등을 통해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센터에 직접 와서 접종하거나 의료기관별로 자체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자체접종할 예정"이라며 "병원별로 최소 120명 이상 접종자가 있는 경우 자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백스를 통해 받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시점은 명확하게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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