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아마존 고,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 석주원
  • 승인 2018.0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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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석주원 기자] 22일, 세계적인 유통 회사인 아마존이 완벽하게 자동화된 무인 마트, '아마존 고(Go)'를 일반 소비자에게 오픈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위치한 아마존 고는 2016년 12월 처음 공개되고, 이후 약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되면서 실제 서비스의 안정성을 테스트해 왔다.

아마존 고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설치하고,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사전 준비는 끝이다. 이제 매장에 방문해 입구에서 체크인을 하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면 된다. 스마트폰 앱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매장 내에서 소비자의 행동은 인공지능 센서의 의해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소비자가 상품을 집어 들면 전용 앱의 장바구니에 해당 상품이 추가되고, 상품을 다시 진열대에 내려놓으면 앱의 장바구니에서도 사라진다. 쇼핑을 마친 다음에는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그대로 체크아웃 후 매장을 빠져 나오면 된다. 사전에 등록된 결제수단이 앱의 장바구니를 자동으로 결제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아마존 고에 상주 직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즉석 식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요리사와 주류처럼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의 관리 직원은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직원은 아마존 고에서 자시의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가 제법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마존 고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미국 언론들은 아마존이 340만 명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은 아직까지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상점을 늘려 나갈 것인지, 아니면 관련 기술을 다른 방향에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향후 아마존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on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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