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24일 발생한 KT 서울 아현지사에 화재로 통신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봤다.
KT는 2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인터넷은 98%, 무선은 84%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기지국은 2833개 가운데 약 2380개가 복구됐다.
은행 업무나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북부와 수도권 일대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지 못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KT는 25일 인터넷과 무선통신 사용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 1개월 치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피해상황을 파악 후 별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도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의 2차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25일 진행된 1차 감식에서는 지하 통신구 150m 중 79m 가량이 전소한 것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KT 측의 방재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를 열고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KT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KT의 지난해 매출이 15조원인데, 통신비 1개월 치 감면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박광온 의원은 “통신결제 장애로 문을 닫은 자영업자도 나오고 있다. 발생한 피해를 전액 보상해라”고 주문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