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건물 화재, 10시간 만에 진압… 카드가맹점 결제 ‘비상’
KT 건물 화재, 10시간 만에 진압… 카드가맹점 결제 ‘비상’
  • 김진환
  • 승인 2018.11.25 01:4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KT 건물 화재로 인해 관련 유무선통신 장애가 벌어지며 하루 종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오전 11시12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 지사 건물에서 불이나 10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KT 지사 건물의 케이블이 지나가는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통신구에는 광케이블과 전화선이 설치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통신구 아래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결국 중장비를 동원해 땅을 파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것은 늦은 저녁인 9시26분경으로 소방당국은 발표했다. 최초 화재가 확인된 지 10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KT 지사에 화재가 발생한 후 KT 홈페이지에는 화재를 알리는 공지가 걸렸다.
KT 지사에 화재가 발생한 후 KT 홈페이지에는 화재를 알리는 공지가 걸렸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이 지국의 회선을 통과하는 중구·용산·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해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KT가 제공하는 유선전화 외에도 휴대전화, 인터넷, IPTV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불통을 겪었다.

특히 KT를 통신망으로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가 먹통이 돼 주말 영업에 나선 상점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피해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는 통신망을 우회해 응급처치를 한 후 완전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우회 조치에도 1~2일이 걸린다. 화재로 인한 가스가 완전히 빠져 나가야만 통신구로 내려가 작업이 가능하다. 완전한 복구에는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가맹점은 정상 결재가 불가능하다.

카드사들도 이번 화재 이후 긴급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현재 전화는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화를 카드사에 직접 걸어 결재를 신청하거나, 핸드폰 단말기를 보급 받아 모바일로 결재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다.

한편 KT측은 이번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에 대한 고객 보상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ㅇ 2018-11-25 09:39:53
결재 X 결제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