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이 15일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미리 발표하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이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오기는 문제풀이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저녁에야 정오표 배포를 안내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지 배부 준비가 완료된 후 오기가 발견돼 재인쇄 등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10일 새벽에 문제지 한 면의 두 곳에서 글자가 잘못 들어간 부분이 발견됐다. 12일부터 문제지가 배부되기 때문에 관련준비를 완료한 상태였으며 재인쇄가 어려운 시점”이었다며 “문제풀이에는 직접적 지장이 없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에 정오표를 제작해 당일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출제위원회 측은 “검토진이 3단계에 걸쳐 문제를 검토하고 오탈자를 확인한다. 980문항 전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이 발생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오늘(수능 당일) 감독관들이 아침에 수험생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학교에서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려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리 공개되고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올해 수능 난도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두 번의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하고 추이를 고려해 출제했다”며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고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도록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