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는 양반이었네"… 청와대 경호처 공무원 시민 무차별 폭행
"양진호는 양반이었네"… 청와대 경호처 공무원 시민 무차별 폭행
  • 김진환
  • 승인 2018.11.1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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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아무 이유 없이 시민 얼굴에 '사커킥' 날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청와대 경호처 ‘성희롱’ 물의
“내가 누군줄 알아” 소리치며 일반 시민 무차별 폭행
피해자 측 “축구공 차듯이 얼굴 걷어찼다”… 국민 분노, 강력 처벌 요구 빗발쳐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이 일반 시민을 술집에서 무차별로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 유모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고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새벽 홍대입구역 인근 술집에서 손님 A씨를 폭행했다. A씨는 경찰에서 가해자 유씨가 “북한에서 가져온 술이 있다”며 합석을 권유했고, 이후 자리를 비웠더니 갑자기 폭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상황이 종료됐지만, 유씨는 경찰이 제압하는 상황에서도 “내가 누군줄 알아” 소리치며 저항했다. 이후 유씨는 경찰서에서도 지속적으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씨를 조사 후 신분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석방했다.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청와대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유씨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처 홍보영상 일부. 경호처는 대통령과 국민을 지킨다고 홍보했다. 사진=청와대 경호처
청와대 경호처 홍보영상 일부. 경호처는 대통령과 국민을 지킨다고 홍보했다. 사진=청와대 경호처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씨에 대해 엄단에 처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유씨의 직책이 단순한 공무원이 아니라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호하고 보좌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국민 여론이 매서웠다.

유씨의 폭행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술 원없이 먹으라고 북으로 보내주면 되겠네” “청와대경호처 5급공무원 대끗발 가오가 진실임으로 난동은 폈지만 이 사람은 인정” "얼굴에 사커킥을 날릴정도면 양진호는 양반이었다" “연예인들은 신상 공개하는데 이 사람도 공개하라” “청와대 공무원 아직도 이짓, 적폐다” “레알 철밥통 클레스가 보인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알지” 등 매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9월 미국 뉴욕 순방 당시 현지 채용 인턴 성희롱 사건 연루와 관련해 청와대 경호처 직원 8명에 대해 징계를 한 바 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포함한 순방단이 미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한국으로 떠난 이후 저녁 회식자리에서 인턴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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