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씨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씨는 올해 치러진 1학기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쌍둥이 딸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씨의 쌍둥이 딸은 이 시험에서 각각 문과와 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문제 유출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혼자 교무실에 남아 야근을 했다. 이날은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이다. A씨는 금고 비밀 번호를 모른다며 유출을 부인했다.
이외에도 A씨는 문제유출 의혹이 시작된 올 8월에 집의 컴퓨터를 교체하기도 했다. A씨는 컴퓨터 교체는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일부가 저장된 것이 확인됐고 집에서는 시험 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은 메모도 발견됐다.
현 씨와 쌍둥이 자매는 경찰의 증거 제시에도 지금까지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 씨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제시된 정황들은 추측에 의존한 것이고 직접적인 증거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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