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정부 입장 발표 후 하루 만에 일제히 폭락
암호화폐, 정부 입장 발표 후 하루 만에 일제히 폭락
  • 석주원
  • 승인 2018.01.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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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17일 오전 실시간 시세 정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17일 오전 실시간 시세 정보

 

[스마트경제 석주원 기자]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세가 일제히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시세 정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0시 기준 1코인 당 1,9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6일 오전 8시부터 stone@dailysmart.co.kr하락세가 시작되어 17일 0시에는 1,500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오전 7시를 전후해서는 1,3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모두 전일 대비 20~30%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러한 하락세는 국내 거래소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대표적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17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9,96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일 대비 28% 급락한 시세다. 물론, 현재 시세는 다시 1만 달러 이상을 회복했지만, 1만 달러는 비트코이 시세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암호화폐의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빠르게 발을 빼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일부 거래소에서 고객의 환급요청에 지연 대응을 한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 투자자들이 일제히 발을 뺄 경우 거래소의 현금 지불 능력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는 셈이다.

한편, 정부의 강경한 가상통화 규제 움직임에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도 나날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가상화폐규제반대’ 청원이 현재까지 2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이 정부의 가상통화 규제 정책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 향후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on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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