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미국·일본 등에서 예약 판매를 개시한 아이폰 XR가 차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폰 XR의 판매 실적에 대해 낙관과 우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대만 경제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칩 제조사 TSMC, 조립을 맡은 페가트론(Pegatron), 프레임을 담당하는 캐쳐(Catcher) 등의 대만 부품 공급업체에 부품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한다.
아이폰 XR은 아이폰 XS 및 아이폰 XS 맥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앞서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에 비해 아이폰 XR이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번 아이폰 3개 신기종(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 아이폰 XR) 중 아이폰 XS가 15~25%, 아이폰 XS 맥스가 25~30%, 아이폰 XR이 55~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이 아이폰XR의 판매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이폰XR이 예상보다 인기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IT매체 '아이폰매니아'에 따르면 "아이폰 XS는 예약 개시 첫날(19일 오후 11시 30분) 다수의 모델이 발매 당일에 수령가능한 상태였다. 예상만큼 팔리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프벤처스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뮌스터(Gene Munster) 또한 20일 "아이폰 XR의 '리드타임(상품의 주문부터 수령까지 걸린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부정적인 지표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의 휴대폰 생산량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아이폰 XR이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이 될 것이며, 애플의 2019 회계 연도 판매 대수에서 38%를 차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페가트론 통즈셴 CEO는 최근 조립 공장을 시찰하고 '전군 총동원' 태세로 조립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