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된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불친절한 답변 태도
얼굴 공개된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불친절한 답변 태도
  • 백종모
  • 승인 2018.10.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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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취재진의 질문에 불친절한 태도로 답한 뒤, 포토라인을 빠져나갔다.

22일 피의자 김성수(29)는 정신감정을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동하던 중 언론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앞서 같은 날 서울 지방경찰청이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성수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김성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덤덤한 태도로  짧게 답변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작은 목소리와 느릿느릿한 말투에 취재진은 김성수에 귀를 바짝 들이대며 "네?", "다시 한번 말씀해주세요"를 연발해야 했다.

김성수는 "왜 그렇게 잔혹하게 하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동생이 공범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우울증 진단서는 왜 냈느냐"고 묻자 김성수는 "제가 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누가 냈느냐?"고 이어진 질문에 “가족이요”라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말에 김성수는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더 크게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죄송하다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다시 답했다.

김성수는 "우울증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저도 제가 잘못했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말한 뒤 말 끝을 흐렸다.

"반성하신다는 거냐?"고 취재진이 재차 묻자, 김성수는 "제가 잘못을 했다 생각하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 사진=YTN 보도화면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A(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김성수는 PC방 청소 상태가 불량하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인 뒤 PC방을 나갔다. 이후 흉기를 갖고 PC방에 돌아와 A씨에게 수차례 휘둘렀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후 네티즌들이 사건의 잔혹성에 분노하면서 '강서 PC방 살인'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피의자 김성수는 범행 이후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까지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강서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에 대해 "심신 미약을 이유로 감형 되어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됐고, 17일 오후 현재 90만명에 육박하는 청원 동의를 얻고 있다. 국민 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동의수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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