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식음료업계가 치즈와 버터를 이용한 신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 달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있는 치즈와 버터를 넣어 이색적인 단짠 맛을 강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에서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의 조합은 실패하지 않는 공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특히 날씨가 추워질수록 달고 부드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식음료업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치즈와 버터를 넣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단짠 조합으로 가을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치즈를? 치즈 마니아 사로잡는 신제품 열전
언뜻 보기엔 음료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치즈를 넣어 풍미까지 더한 이색 단짠 음료가 화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공차의 '치즈폼 신메뉴'는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치즈 중 하나인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은 이색 밀크티로 출시 1주만에 10만 잔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차의 치즈폼 신메뉴는 밀크티의 본고장 대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즈폼 음료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재탄생 시킨 것으로 부드러운 단짠맛을 강조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깊고 진한 초코와 달콤 짭조름한 치즈폼의 이색 조합으로 출시일부터 화제를 모은 '치즈폼 딥초코 밀크티'는 프리미엄 블랙티에 생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밀크티로 올가을 더욱 깊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공차의 치즈폼은 티라미수와 같이 고급 디저트에 쓰이는 마스카포네 치즈를 달콤 짭조름한 맛의 밀크폼에 넣은 것으로 완벽한 단짠의 맛을 선사한다. 음료를 마실 때 뚜껑을 열고 치즈폼을 먼저 맛본 후 음료를 마시면 치즈의 풍미와 달콤 짭조름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공차코리아 마케팅본부장 김지영 이사는 "기존 공차의 베스트 콤비네이션 메뉴인 '초콜렛 밀크티+밀크폼'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이 이번 치즈폼 딥초코 밀크티 신메뉴에 대한 관심과 만족으로 이어져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가을과 어울리는 진한 초코와 풍성한 치즈폼의 조화로 인한 비주얼이 맛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2~30대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에서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뿌링클, 맛초킹과 같은 퓨전 스타일의 다양한 치킨을 선보이고 있는 bhc치킨은 올가을 새롭게 선보인 '달콤바삭 치즈볼'로 또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뷰트의 먹방 콘텐츠에 힘입어 SNS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 '치즈볼'을 검색 시 약 4만 건의 게시글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달달한 도넛과 치즈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 달콤바삭 치즈볼은 인기 메뉴인 짭조름한 맛의 '맛초킹'이나 매콤한 맛의 '치하오' 치킨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킨브랜드 KFC는 치즈를 듬뿍 담은 버거와 사이드 메뉴로 가을철 치즈 마니아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진한 치즈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신제품 '블랙라벨 폴 인 치즈 버거'는 크림 치즈와 화이트체다, 모짜렐라, 로마노, 에멘탈, 고다, 콜비, 까망베르 등 8가지 치즈가 더해진 것으로, 두툼한 통 닭다리살과 함께 진하게 어우러지는 치즈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진한 치즈케이크 무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즈타르트'와 자연산 치즈의 고소한 맛을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롱 치즈스틱'까지 다양한 치즈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누구나 아는 그 맛? 버터 넣어 업그레이드된 단짠 맛으로 승부
빵의 풍미를 높여주고, 소스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 버터는 그 맛이 달콤하고 고소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식음료업계는 올가을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의 버터를 넣어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눈길을 끈다.
크라운제과는 스키피의 땅콩버터로 만든 '스키피 땅콩버터 샌드위치 쿠키'를 출시했다. 쫀득하고 진한 스키피 땅콩버터가 고소한 과자 사이에 듬뿍 발라져 샌드과자의 고소함과 땅콩버터의 달콤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귀리 등 4가지 곡물을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리고 옥수수 전분을 첨가해 구운 빵과 같은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소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초콜릿에 짭조름한 맛을 더한 '크런키 골드'를 선보였다. 국내 단짠 트렌드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인 크런키 골드는 짭조름한 프리첼과 땅콩, 땅콩버터를 넣어 짭조름 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전한다.
한 잔을 마시면 총알을 막을 만큼 강한 에너지를 준다는 뜻에서 '방탄커피'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커피 열풍을 일으킨 버터와 커피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요거프레소는 고소한 버터와 달콤한 카라멜의 조화가 어우러진 '버터 카라멜 커피'를 선보였다. 버터와 카라멜 조합으로 단짠 맛은 물론 깊고 진한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음료 위에는 휘핑크림도 얹어져 올 가을 달콤함을 찾는 소비자를 제대로 겨냥했다.
GS25 편의점은 다이어트 족을 겨냥해 버터커피 레시피를 활용한 '유어스 프리미엄 버터커피'를 선보였다. 카페 라떼를 만들 때 밸런스가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에티오피아의 프리미엄 원두 예가체프 품종을 블렌딩한 커피에 무가염 버터와 MCT(Medium Chain Triglyceride)오일을 첨가했다. MCT오일은 코코넛에서 추출한 중쇄 지방산 오일로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전에 열량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 단시간에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다이어트에 많이 활용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