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쿠팡은 지난해 매출 7조153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쿠팡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가전·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 판매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적자 규모가 2018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적자 폭도 4000억원가량 줄였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00억원, 2017년 6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했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센터가 늘면서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늘어 효율적인 물류 관리가 가능했고 여기에 고객들의 구매 단가와 횟수가 늘어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인건비는 로켓배송을 시작한 2014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쿠팡은 "5년간 누적 지급 인건비가 4조680억원에 달한다"면서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2018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명으로 1년 새 5000명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쿠팡은 전국에 168개의 로켓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했을 당시 27개와 비교하면 6배 늘었다. 로켓배송센터가 늘어나면서 전국 로켓배송센터가 상품을 배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10분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도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전국 로켓배송센터에는 600만 종류가 넘는 선매입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은 또 전국에 촘촘하게 들어선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기반으로 작년 1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송 중이다. 올해는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 5년간 꾸준히 구축한 물류 인프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무더기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진 올해 1분기에도 매일 전국 100만 가구에 생필품을 배송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