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신임 대표에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 취임
MG손해보험 신임 대표에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 취임
  • 복현명
  • 승인 2020.03.3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G손보 경영정상화 등 과제 산적
박윤식 신임 MG손해보험 대표. 사진=스마트경제 DB.
박윤식 신임 MG손해보험 대표. 사진=한화손해보험.

[스마트경제]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MG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계획된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정상화 궤도 안착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MG손해보험은 31일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박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한다. 박 내정자는 흔들리던 한화손해보험을 안정화한 인물로 평가된다. 경영 체질 개선이 필요한 MG손보를 맡을 적임자로 선정된 이유다.

그는 지난 2013년 3월 한화손해보험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3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혁신위원회를 꾸려 조직을 개편하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2014년 163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말 한화손해보험이 적자로 돌아서자 사의를 표했다.

1957년생인 그는 경기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무역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1988년 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PWC코리아 등에서 컨설팅 업무를 익혔다. 2003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상무로 자리를 옮기며 보험업권에 첫 발을 들였고 2007년 부사장에 오르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박윤식 신임 MG손해보험 대표의 첫 임무는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통해 MG손보 경영정상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2018년 지급여력비율(RBC)이 100% 아래로 하락하며 그 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를, 지난해 6월말에는 적기시정조치 3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이에 MG손보는 작년 11월 자본 확충을 위해 운용사(GP)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MG손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베즈파트너스가 한계가 있다가 보고 JC파트너스로 운용사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금융당국이 GP 투자자(LP) 관련 서류를 추가 요청하면서 연기됐다. JC파트너스는 내달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으면 MG손보는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 지난해 9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조건부 승인된 경영개선안을 실행하는 것이다.

경영개선안에는 새마을금고(300억원), JC파트너스(1100억원), 리치앤코(700억원)가 JC파트너스가 세우는 펀드에 투자하고 이 자금을 MG손보 자본확충을 위해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은행은 MG손보에 1000억원 규모 크레딧라인(대출한도)을 제공한다.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MG손보의 RBC비율은 220%로 올라 경영 정상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RBC비율은 117% 수준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