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미국 아마존(Amazon)이 비밀리에 개발한 AI(인공지능) 면접 시스템이 '여성 차별' 문제 때문에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로이터, 더버지 등의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기계 학습 전문가 팀은 2014년 인재 발굴 차원에서 취업 희망자의 이력서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아마존은 '자동화'라는 요소를 중시하기에 채용에 AI를 일찍이 도입했다.
그러나 이 AI는 여성을 좋아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여성을 차별'하는 것으로 판명돼 폐기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AI가 여자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아마존의 컴퓨터 모델이 지난 10년간의 이력서 패턴에 의한 학습을 실시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10년간 기술 산업에서는 남성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AI는 이력서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면, 불리하게 판단하는 편향적인 모습도 보였다. 가령 '여성 체스 클럽의 캡틴'이라는 이력을 불리하게 판단하는가 하면, 여대(여자 대학)을 졸업한 취업 지망생을 평가 절하한 것으로 판명됐다.
최근 면접에 실제 AI를 도입하는 시도가 몇몇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때 여성 차별, 또는 인종 차별 등의 문제 등이 지적되기도 한다.
구직 정보 사이트 캐리어 빌더가 201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인사부 관리자의 55%는 "인공지능은 5년 내 채용에 있어서 당연시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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