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 BIM/GIS 기반의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건축물 내진성능 통합관리가 가능한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경주·포항 지진 등 한국에서도 지진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유영찬 박사 연구팀은 건설연이 보유한 BIM/GIS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해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BIM/GIS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에 건물정보시스템(Building Information Model, BIM)을 결합한 것으로 건설연에서 개발한 첨단 IT기술 기반 신개념 플랫폼이다.
본 시스템은 BIM을 통해 건축물 구조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처리하고, 이를 활용한 내진성능평가를 자동화하며 GIS와 결합해 개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지역·국가 단위로 시각화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본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에도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 정보추출 자동화 모듈은 방대한 양의 건축물 정보 중 내진성능평가에 필요한 정보만을 효율적으로 추출한다. 기존 도면이 없는 대다수의 노후 건축물은 3D 스캔 기술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다.
내진성능평가 자동화 모듈은 높이, 층수, 시스템, 부재 치수, 철근 배근량 등 간단한 구조정보를 바탕으로 내진성능평가가 가능한 기법을자동화한 기술이다. 신속 내진성능평가 엔진 기술은 건축물의 간단한 고유특성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구축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와 같이 구축된 내진성능 정보는 사용자 중심으로 시각화하여 데이터베이스를 BIM/GIS 플랫폼에 연동하고 사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개별․지역 단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본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부 혹은 지자체별로 지진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기존 건축물의 내진진단 및 보강대책 수립 시, 내진진단 및 보강 사업이 필요 없는 튼튼한 건축물은 사전에 제외시키고 실제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에만 내진설계를 집중 보강하는 식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영찬 박사는 “BIM/GIS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플랫폼은 지진 발생 이전에 지자체/국가에서 다양한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도구로써,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