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부터 전국 우체국서 마스크 구입 가능…“수도권은 여전히 품귀”
28일 오후부터 전국 우체국서 마스크 구입 가능…“수도권은 여전히 품귀”
  • 복현명
  • 승인 2020.02.28 15: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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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지역 우체국에 55만개 공급, 1인당 5매로 구입 제한
가격은 1000원선, 전국 1317개 우체국서 판매 개시
약국 판매 공적 마스크는 1500원선
비가 내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우체국과 약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에서 판매되는 마스크가 28일 오후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됐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재고 없음’ 마스크 품귀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경찰과 국세청은 마스크 사재기, 무자료 거래 등 마스크 관련 시장교란행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웠던 전국 1317개 읍·면을 중심으로 총 55개 물량의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수량은 1인당 5개로 제한했으며 가격은 장당 1000원대다. 읍·면 소재 우체국의 경우 지역 특성상 오전은 9시~12시, 오후 2시~6시까지만 운영하는 시간제 우체국이 있어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해당 우체국의 판매, 운영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와 청도 지역에서 판매된 마스크는 800원~1000원대였다. 마스크 가격이 우체국별로 상이한 이유는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공급받는 마스크 업체가 한 곳이 아니고 여러 곳이어서 각 업체별 공급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체국은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이나 읍·면 지역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향후 공급물량 확대로 수급이 안정되면 우체국쇼핑 온라인 판매 등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약국과 농협 등도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약사회는 이날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권고 가격을 1500원선으로 정하고 전국 약국에 마스크 판매 관련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대구와 청도, 읍·면을 제외한 도심지역은 접근성이 높은 전국 약국(2만4000개)을 중심으로 구입이 가능해 집 근처 약국에서 1인 5매까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 역시 이날부터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을 제품에 따라 770원~1890원선으로 잠정 결정했다. 계약분에 따라 가격책정이 달라져 추후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은 1장당 3000원에서 5000원까지 오르기도 해 품절대란 등으로 인해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추진상황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현재 높아진 원자재가격 등을 이유로 마스크 가격이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매일 500만장의 공적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하자 28일부터 마스크 매점매석 등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특별단속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생산업체와 판매업체의 공급물량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상이 빈번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단속팀은 마스크 생산공장 152곳을 담당하는 경찰서를 비롯해 전국 경찰관서(지방청 18곳, 경찰서 255곳)가 운영한다.

국세청 역시 마스크 원부자재 공급 업체들에 대해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내달 6일까지 마스크 내피 제작의 핵심 원자재인 ‘밀트블론 부직포(MB필터)’ 12개 제조업체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시행한다. 이들 12개 업체의 MB필터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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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민 2020-02-28 15:42:46
공적마스크 가격 납득이 되십니까? 국민들 개돼지로 보는겁니다 이시국에 국민상대로 조롱하네요 코로나 전에는 kf80마스크 3매들어있는거 1000원씩 팔았습니다 장당 비싸도 500원이였는데 공적마스크라면서 정부가 이와중에도 장사하네요 울며겨자먹더라도 없으니까 사야하는 국민들 상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