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직장을 은퇴한 후 인생 제 2막을 위해, 취업난의 돌파구로, 생계를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결과 올해 1월 기준으로 국내 자영업자 수가 무려 54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 중에서 특히 외식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1인 가구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외식 및 회식이 줄어들어 외식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식당들도 눈에 띈다.
외식업계에서 독자적이고 이색적인 컨셉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싸움의고수’가 대표적인 예로 해당 브랜드는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을 넘어 1인 소자본창업, 유망프렌차이즈 창업아이템 순위에 항상 이름이 올라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의 '1인보쌈 혼밥 전문식당'을 런칭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싸움의고수'는 최근 110호점을 넘어선데 이어 120호점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1인보쌈을 필두로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 2인 이상 즐겨야 했던 한식을 1인 메뉴화한 발상의 전환, 혼밥족을 겨냥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이다.
매장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ㅡ'자 바 형태의 테이블과 2인 테이블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혼자 식사하는 1인 고객이 주를 이룬다. 음식도 빠르게 제공되고 고객들도 빠르게 식사를 하여 테이블 회전이 빨라 소규모 공간에서도 높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배달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급증하여 전체적으로 매출이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대다수의 가맹점들이 10평대의 소형 평수에서 영업 중이며 1인보쌈 가격 인하와 배달 주문량 증가가 맞물려 매출 안정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측에 따르면, 한 예로 관악구에 위치한 매장은 10평에서 월 매출 7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싸움의고수'는 110호점까지 오는 동안 배달 판매를 병행한 매장 형태로 가맹점이 개설되어 왔지만 올해부터는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UFC 파이터 출신의 방송인 김동현을 CF 모델로 내세우는 등 브랜드 인지도도 많이 상승한데다 배달 판매만으로도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통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가맹점 출점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배달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고 무엇보다 그 동안 많은 예비창업자, 업종변경창업 희망자 여러분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배달 전문 가맹점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에 남자, 여자 소자본창업 등 1인 배달창업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소액 업종전환창업 문의도 상당수이다"고 말했다.
한편, 요즘 뜨는 프렌차이즈 '싸움의고수'는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임에도 노원점 포함 7곳의 가맹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개설 비용 및 자세한 내용 확인은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