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에 미국에서 김치 관심 폭발
우한 폐렴 공포에 미국에서 김치 관심 폭발
  • 정희채
  • 승인 2020.02.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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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키친, 미국 LA에서 한국전통김치 수출 행사 개최
김치의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관심 쏟아져
지난 2월 2일 LA현지에서 열린 강지영김치 런칭행사. 사진=루시드키친
지난 2월 2일 LA현지에서 열린 강지영김치 런칭행사. 사진=루시드키친

 

[스마트경제] ‘우한 폐렴 포비아(공포증)’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전통김치 수출 행사에서 김치의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은 2월 1일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서 대표이사 본인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운 '강지영김치'의 수출시작을 선언했다. 그런데 행사 며칠 전부터 중국 베트남 남미계 및 본토 미국인들에게서 김치 구입 문의가 미리부터 쏟아졌다고 한다.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이 중계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모두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한 소문 때문이다.

강지영 대표는 “김치 수출 계기도 조류독감 발생이후 미국인들도 면역력 제품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2003년 사스 발병 때 ‘김치 효과’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데 그치자 당시 한국인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독 사스 발병자가 없었던 이유의 하나로 ‘김치 효과’가 지목되면서 실제로 그 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48.1%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해 환자 발생 188명에 38명이 사망했을 때도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판매가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있다. 

의학계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식품업계 및 학계에서는 김치의 유산균에 항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번에 미국 수출을 시작하는 ‘강지영김치’도 꽁치젓갈과 멸치젓갈을 넣은 만든 한국전통김치여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컸다는 평가이다.

루시드키친은 2019년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김치전시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강지영 대표는 젓갈소믈리에로도 활동 중이다. 강지영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경북 포항의 3년 저온 숙성된 젓갈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루시드키친의 강지영김치로 수출하는 것이다.

수출행사 하루 전인 1월 31일은 한국전 첫 참전부대인 미국 해병1사단 창설기념일이었는데  전야제 행사에도 강지영김치가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사단장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도 당연히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면역력 효과가 높다는 김치를 장병들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전염병이 돌 때마다 단골 민간요법으로 등장하는 ‘김치 먹기’가 평상시에도 세계인들의 식탁에 오를지 주목된다. 특히 까다롭다는 FDA 승인을 받은 김치여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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