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대학원생 A씨(27세, 남성)는 최근 뉴스로만 접하던 ‘몸캠피싱’에 당해 큰 곤경에 처했다. 심심해서 시작했던 화상 채팅이 화근이었다. 화상 채팅 넘어의 여성은 몸캠(음란 화상채팅)을 제안했고, A씨는 큰 의심 없이 몸캠을 시작했다.
영상 통화 도중 갑자기 소리가 끊겨,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상대에게 “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말했고, 상대는 “호환 문제”라면서 음질 개선을 위한 앱의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줬다. 역시 A씨는 아무 의심 없이 해당 파일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어플리케이션은 어플리케이션을 가장한 악성코드였다. 설치가 끝나고 잠시 뒤, 상대는 화상채팅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촬영했다며 30분 이내로 3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A씨의 가족들과 친구, 선후배 등에게 모두 유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A씨의 몸캠 영상과 연락처 목록 해킹에 성공한 상대는 곧바로 협박범으로 돌변했다.
다급한 A씨는 영상이 유포될까 두려워 통장에 있던 300만원을 곧바로 입금했다. 이후 끝난 줄 알았던 협박은 다음날 다시 이어졌고, 또다시 돈을 요구했다. 다시 입금을 해봐야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은 A씨는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관련하여 인터넷 서칭을 하던 A씨는 몸캠피싱 사건을 해결해주는 사설 업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중 가장 믿을만한 보안회사를 선별해 사건을 의뢰했다. 보안회사에서는 먼저,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을 삭제한 뒤, 범죄 일당의 서버에 저장된 A씨의 영상과 연락처 목록 등을 삭제시켰다.
한편, 보안 업체 시큐어앱에서는 24시간 긴급신고센터를 구축하고 피싱 피해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신고를 접수 받아 사건해결에 나서고 있다.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큐어앱의 금융범죄 전담팀은 시간대별 충분한 인원을 배치해 피해자들에게 지체없이 대응하며 피해구제를 돕고 있다.
관계자는 “범죄일당들은 보호의 대상인 청소년들까지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자체 집계한 피해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피해자가 전체 피해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가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사기를 완벽 차단하고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큐어앱은 현재 사이버 성범죄에 당한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365일 24시간 긴급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어느 시간대에도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