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Zaif'를 운영하는 일본의 가상화폐 교환 업체 테크뷰로가 20일, 67억엔(약 670억 원) 상당의 가상 화폐가 불법 송금되는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을 공표했다.
이번 해킹은 이번 달 14일 오후 5시경부터 7시경 사이 가상통화 입출금용 핫월렛(Hot wallet)을 관리하는 서버에서 발생한 것이다.
핫월렛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온라인상에 연결돼 인터넷 거래가 가능한 지갑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상태인 콜드월렛(Cold wallet)에 비해 거래가 편리하지만,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보안상으로 취약하다.
테크뷰로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5966BTC이며 MONA와 BCH도 피해를 입었으나 정확한 피해 수량은 조사 중이다.
이 회사는 "MONA와 BCH의 피해 수량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확실한 안정성의 확인이 있을 때까지 서버를 재가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종류 화폐를 포함한 총 손실이 67억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실된 67억의 가상화폐 중 테크뷰로의 자산은 22억엔(약 220억 원), 고객의 보관 자산에 해당하는 가상 화폐는 약 45억엔(약 450억원)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테크뷰로는 18일 해킹 피해를 확인한 뒤 일본 재무국에 보고하고, 수사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가상화폐 입출금 시스템 재가동을 위해 보안 점검 및 강화·서버 재구축 작업 중"이라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며,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테크뷰로는 프라이빗 블록 체인 제품 'mijin'을 개발해 판매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ICO(Initial Coin Offering·전자 토큰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와 각종 블록 체인 기술의 도입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솔루션 'COSMA'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유명 여배우 고리키 아야메를 기용한 TV도 방영한 바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