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아이슬란드 게임 개발사 CCP게임즈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CCP게임즈는 SF MMORPG '이브 온라인(EVE Online)'을 개발했다. '이브 온라인'은 누적 가입자 약 4천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최근에는 '이브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갤럭시'를 개발 중이다.
양수금액은 2,525억원(2.259억달러)로, 언아웃 지급금(Earn-out Payment)의 형태로 최대 2억 달러를 추가 지불할 수 있다. 양수 예정일은 올해 10월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이번 계약 완료 시 CCP게임즈의 주식 100%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는 독립적인 스튜디오로 운영하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MMORPG를 향한 열정, 자체 엔진에 대한 자부심 등 펄어비스와 닮은 점이 많은 CCP게임즈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CCP 게임즈 인수를 통해 양사의 상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CCP게임즈 힐마르 베이거 페터슨(Hilmar Veigar Pétursson) 대표는 "펄어비스를 접하고 빠른 성장과 큰 잠재력에 놀라움을 느꼈고, 뛰어난 개발력으로 탄생한 검은사막의 팬이 되었다"라며 "우리의 게임을 이용해주시는 유저 분들을 위해 펄어비스와 힘을 합쳐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는 글로벌 흥행작 '검은사막'을 개발했으며, 지난 2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 후 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 IP를 추가 확보한 펄어비스는 보다 안정적인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