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Nova 3' 스마트폰 CF에서 DSLR로 촬영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처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인용해 이와 같이 전했다.
19일 화웨이 모바일 이집트는 유튜브에 'Nova 3' 스마트폰의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남녀 커플이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과 결과물 사진을 나열하며, AI를 통해 뛰어난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영상 속 남녀 모델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늉을 하지만, 광고 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해당 스마트폰이 아닌 DSLR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 속 여성 모델 세라 엘샤미(Sarah Elshamy)가 19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이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사진에는 CF 속 남자 모델이 DSLR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 후드에 손을 대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손을 댄 위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할 곳과 정확히 일치한다. 사진은 업로드 뒤 곧 삭제됐지만,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퍼졌다.
화웨이의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화웨이는 지난 2016년 공식 SNS(구글플러스) 계정에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 'P9‘로 촬영한 사진인 것처럼 게재한 바 있다. 당시 EXIF 메타 데이터를 통해 해당 사진이 DSLR로 촬영된 것임이 밝혀졌고, 화웨이는 "P9 광고를 촬영하는 동안 전문적으로 찍은 사진을 커뮤니티에 영감을 불어 넣기 위해 공유했다. (DSLR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라) 오도한 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진을 삭제했다.
화웨이는 2015년 스마트폰 ’P8‘의 베젤을 실제보다 좁아 보이도록 조작한 광고 이미지를 게재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