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식당' 캐나다서 유행 중…배달앱 붐 타고 급 부상
'유령 식당' 캐나다서 유행 중…배달앱 붐 타고 급 부상
  • 백종모
  • 승인 2018.08.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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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코타스 그룹 홈페이지
사진=데코타스 그룹 홈페이지

 

식당과 점포 없이도 운영하는 '유령 식당(Ghost restaurant)'이 캐나다에서 성행하고 있다.

CBC(캐나다 방송 공사) 온라인 판은 7일 캐나다 전역에서 수십개의 '유령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 '데코타스 그룹( Dekotas Group)'의 조지 코타스(George Kottas) CEO와의 인터뷰 등 관련 산업에 대해 보도했다.

유령 식당은  손님의 방문 없이 운영하는 식당을 일컫는 말로 유령 주방(Ghost kitchens) 또는 가상 주방(virtual kitchen)이라고도 불린다. 이 업체들은 식당 자체가 없음은 물론 간판도 테이크 아웃 카운터도 없다. 오로지 디십(Disip), 스킬 더 두드(Skill the Dood), 우버 이츠(Uber Eats), 저스트 잇(Just Eat)과 같은 음식 배달 대행 앱을 통해서만 이 업체들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배달 대행 앱의 부상과 함께 최근 몇년 간 '가상 식당' 시장이 생겨났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데코타스 그룹은 캐나다 위니팩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타스 CEO는 위니팩의 인구 밀집 지역에 4km마다 가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북미 전역에서 4km마다 가게를 갖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이 회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알버타, 서스 캐처 원, 온타리오, 퀘벡 및 미국의 4개 주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배달 전용'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의 식당은 여러 명의 요리사, 계산원, 서버, 식당종업원을 둘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다. 데코타스 그룹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개념과 메뉴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샌드위치, 치킨, 케밥, 초밥, 피자 등 30종류 이상의 음식을 다루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음식 종류별로 브랜드화된 모습 / 사진=데코타스 그룹 홈페이지
음식 종류별로 브랜드화된 모습 / 사진=데코타스 그룹 홈페이지

 

데코타스 그룹은 '가상 식당'에 대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점주가 맡을 부분은 주방 업무 뿐으로, 배달은 디십(Disip), 우버 이츠(Uber Eats), 도어 대시(Door Dash), 푸도라(Foodora), 저스트 잇(Just Eat) 등 제휴 관계를 맡은 배달 대행 업체에서 처리하며, 고객 서비스도 타사에서 처리한다. 

이 회사에서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한 공간에서 여러 식당을 운영하기도 한다. 식당에 실제 고객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데코타스 그룹은 가맹점주에게 지역의 인구 통계 및 검색 엔진 결과 등을 제공한다. 가상 식당 점주들이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어떤 음식을 다룰지 결정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음식을 파악하고, 새로 개발하기도 한다.

코타스 CEO는 "모든 회사들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말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식당들이 이 모델을 선택하고, 기존 식당들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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