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CJ그룹의 주요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영업실적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역시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791억원, 2분기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4.8%, 5% 나란히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을 놓고 안팎에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조원에 이르는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글로벌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보였으나 본업인 가공식품사업의 실적 부진까지 엎친데 겹치면서 결국 재무안정성과 본업의 수익성 모두 경고등이 켜진 결과를 낳았다.
핵심계열사의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한다는 취지의 글을 전달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이다.
덩치는 늘렸지만 재무 부담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 CJ제일제당은 현재 가양동 부지 등 비핵심자산과 저수익 사업 등의 매각을 통해 차임금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자산정리 를 통한 실탄 마련 등에도 안간힘을 쏟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흘러 나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장 업황이 불황인 데다 비상경영체제는 내년까지 이어질 분위기“라며 “공격적인 투자는 무리지만, R&D 투자 규모는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의 내실 다지기 움직임은 타 계열사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외식사업 계열사 CJ푸드빌은 앞서 계절밥상과 빕스 의 매장축소 및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매각 등 전사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를 포함 내년까지 개편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내년도에는 사업 재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리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기존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의 고전에도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점유율 확대로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제일당은 내달 11일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