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저자가 잘 발굴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책의 해'를 맞이해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31일 오후 2시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주(JU) 동교동 니꼴라오홀에서 제3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책 생태계의 시작은 저자에서 비롯되지만, 언어권 및 출판시장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에서는 전업 저자로 살거나 저작 활동에만 집중하기에는 그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대학 교수 업적 평가에서 단행본 출판이 학술논문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고 경제적 유인도 부족하다. 때문에 대학교수들의 출판 활동 참여 또한 선진국들보다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출판 및 독서 환경에서도 저자의 저작 활동이 출판 전반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 어렵다. 독자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저자의 탄생을 위해 저작 환경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단문고의 박천홍 학예연구실장이 '저자 되기와 저자로 살기'의 어려움을, 출판사 어크로스의 김형보 대표가 '출판사의 저자 발굴 분투기'를, 출판저작권 에이전시인 비시(BC)에이전시 홍순철 대표가 '출판 선진국의 저자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를 각각 발표한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좋은 저자를 키우는 창작 기반 확충 방안'을 통해 저자 및 작가를 키우는 제도와 환경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출판사가 저자 및 작가를 발굴·관리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유유출판사(대표 조성웅 발표), 민음출판그룹 인문교양 임프린트 반비(김희진 편집장 발표)에서도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에 참여하려면 책의 해 홈페이지(www.book2018.org)에서 사전 등록을 하거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등록하면 된다. 참석자에게는 발표 자료집이 제공된다.
한편 지난 3월에 시작된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이번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독자 등 분야별로 매월 책 생태계의 좌표와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오는 6월 22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리는 '출판 비즈니스 모델' 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및 국제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