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가 벌인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규모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김 씨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 개에 매크로(자동반복 프로그램)를 실행해 210만여 회에 걸쳐 부정클릭을 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이용된 아이디 개수는 애초 알려진 614개보다 많은 229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가 범죄 혐의는 경찰이 지난 1월 17~18일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약 30만 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면서 포착됐다.
앞서 김 씨는 매크로를 활용해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2건의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 확인된 혐의 내용도 검찰에 넘겨 이 부분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가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범행 관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오 모 씨 등 핵심 회원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총 30명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향후 입건 대상자와 범죄 혐의는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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