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음식 전성시대…식품업계, 관련 상품‧식당 등 잇달아 선봬
아시아 음식 전성시대…식품업계, 관련 상품‧식당 등 잇달아 선봬
  • 한승주
  • 승인 2019.06.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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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열풍’거세…프랜차이즈‧신제품 폭발적 성장
베트남‧싱가포르‧대만 등 현지 음식‧식당도 눈에 띄어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사진=썬앳푸드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사진=썬앳푸드

[스마트경제] 최근 동남아, 중국 등 현지음식이 국내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대만을 찾은 국내 관광객은 2015년 65만8757명에서 지난해 101만9122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역시 115만2349명에서 343만5406명으로 폭팔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현지 음식도 덩달아 국내에서 인기다. 대표적인 음식 및 재료로는 ‘마라(麻辣)’, ‘훠궈’, ‘분짜’ 등이 있다.

특히 얼얼하고 매운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마라는 인터넷, SNS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열풍이다.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식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마라탕 검색량은 3만5955건에 달해 2017년 같은 기간 검색량(3264건)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마라 프랜차이즈 ‘라화쿵부’ 지난해 전체 매장수는 35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매장 수는 80개에 달한다. 외식 전문기업 썬앳푸드의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지난해 연 매출이 2017년 대비 95%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라공방’ ‘하오판다’ ‘피슈마라홍탕’ 등도 가맹사업을 통해 점포를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는 지난 4월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선보였고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BBQ도 지난 1월 치킨에 마라소스를 입힌 ‘마라핫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편의점에서는 CU가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이 냉장안주 카테고리에서 한 달 반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선보인 ‘마라탕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도시락, 삼각김밥, 새우, 족발 등 8종의 전용 마라 제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29일 마라소스를 활용한 '마라핫치킨도시락' 등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 신제품 베트남소스 2종. 사진=대상 청정원
대상 청정원 신제품 베트남소스 2종. 사진=대상 청정원

이외에도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아시안 쿠킹소스 시리즈로 베트남 소스 2종(분짜·닭쌀국수)을 출시했다. 분짜는 쌀국수와 고기, 채소 등을 소스에 적셔 먹는 베트남식 메뉴다.

CJ제일제당은 3년 전 인수한 베트남 1위 냉동식품업체 'CJ까우제'를 통해 현지 대표 간식인 스프링롤을 국내에 들여왔다. 현지에서 생산된 새우 스프링롤은 이달 초 고메 브랜드로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 유명한 식당이 직접 한국에 점포를 여는 경우도 늘어났다. 최근 대만에서 연어초밥으로 유명한 ‘삼미식당’과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 슈가’ 등이 서울에 개점했다.

아울러 베트남 호이안의 맛집 ‘반미프엉’, 싱가포르의 킹크랩 맛집 ‘점보 시푸드’, 브런치 카페 ‘PS카페’ 등은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색적인 맛과 향이 일품인 동남아 및 아시아 현지 음식이 기존의 먹거리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현지 식품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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