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불법보조금 여전히 성행… 시간‧요일별 구매가격 달라져
‘5G 스마트폰’ 불법보조금 여전히 성행… 시간‧요일별 구매가격 달라져
  • 한승주
  • 승인 2019.05.2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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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집단상가, 방통위 경고에도 여전한 리베이트 지급
30만원 이상 보조금 지원돼 갤S10 20~30만원대, LG V50 15만원대 구매가능
대리점 직원 “언제, 얼마나 지원가능한지 가늠하기 힘들어”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소비자들이 5G폰 구매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승주 기자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한승주 기자

[스마트경제] 이통3사가 일제히 5G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며 치열한 초기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휴대폰 집단상가에서는 시간과 요일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앞서 LG V50이 출시된 직후인 5월초에는 휴대폰 집단상가 및 일부 온라인 유통 판매점을 중심으로 6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불법보조금)가 지급돼 일부 소비자들이 ‘0원’에 해당모델을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임원들을 소집해 불법을 동원한 5G 서비스 판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5G폰 대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이날 방통위는 최근 5G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는 단말기유통법 취지와 부합한다면서도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이통사의 불법 5G 서비스 판매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통3사 임원들은 일부 유통점에 과도한 장려금이 지급된 점을 인정하고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23일 서울 구로구와 광진구 등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매장 20여 곳을 직접 둘러본 결과 여전히 불법보조금은 지급되고 있었다. 또 매장에선 시간과 요일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불법 보조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날 기자가 찾은 휴대폰 집단상가의 직원들은 갤럭시 S10 5G의 경우엔 20~30만원대, LG V50은 1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갤럭시 S10 5G 모델(256G)에 대한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은 5GX 프라임 요금제(월 8만9000원) 기준 63만원이다. 추가 지원금을 합친다 하더라도 출고가가 139만7000원이기 때문에 실 구매가격은 약 67만원 수준이다.

즉,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30만원 이상의 불법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LG V50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불법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한승주 기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한승주 기자

한 대리점 판매점원은 “원래는 (5G모델을) 0원에 판매해왔지만 모니터링 때문에 현재로썬 불가능하다”며 “요일별 시간대별로도 금액은 차이가 날 수 있고 다음 달 부터는 더 비싼 금액에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언제, 얼마나 (불법보조금) 지원이 가능한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확실한 것은 출시된 시기가 지날수록 구매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통3사가 불법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덕에 5G 가입자는 벌써 5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이통 3사 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0만명, KT 16만명, LG유플러스 14만명이다.

이는 LTE 도입 초기 당시 가입자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수준으로 업계는 이통3사가 상반기 내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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