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영업익 적자전환… 잘나가는 ‘테라’ 효과는 언제
하이트진로, 영업익 적자전환… 잘나가는 ‘테라’ 효과는 언제
  • 김소희
  • 승인 2019.05.16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 만에 선보인 ‘테라’ 마케팅 집중 결과, 판관비·광고비 급증
하이트진로 “테라 등 신제품 실적 반영되는 2분기 반등 기대”
하이트진로가 '테라'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2분기 실적부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테라'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2분기 실적부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스마트경제] 하이트진로가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한 가운데, 신제품 ‘청정라거-테라’의 인기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4230억원의 매출(전년 동기 4207억원 대비 0.5% 증가)과 42억원의 영업손실(전년 동기 167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제품군인 소주와 맥주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소주의 경우, 매출이 2499억원에서 2596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84억원에서 186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맥주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6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2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1분기 69억원 적자에서 2019년 1분기 205억원 적자로 그 폭이 더욱 늘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6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테라’의 시장안착을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미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시현은 전반적인 비용 증가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 ‘테라’가 출시되면서 제조·생산 원가가 반영되고 여기에 광고선전비 약 55억원, 판매촉진비 약 3억원이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21일 ‘테라’ 출시 당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그 일환으로 ‘테라’ 첫 출고 후 ‘이 맛이 청정라거다’라는 슬로건의 광고 본편을 지상파TV, 케이블TV, IPTV, 디지털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였다. 여기에 복리후생 일부 항목까지 ‘테라’ 영업활동에 지원했다.

그 결과 ‘테라’는 출시 50일 만에 130만 상자가 판매됐다. 하이트진로의 다른 맥주브랜드들이 첫 달 20~30만 상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테라’ 광고판촉비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안착에 성공한 만큼 올해 안에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맥주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테라’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비용부담이 컸지만 ‘테라’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테라’ 등 신제품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월과 4월 각각 ‘테라’와 ‘뉴트로 진로’를 출시한 후 판매관리비와 광고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두 제품의 판매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긍정적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