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집에서 회사 공용서버 확보… 그룹차원 지시 의혹 증폭
[스마트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이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직원 집에서 회사 공용서버를 발견하고 핵심 증거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2일 에피스의 팀장급 직원 A씨의 집에서 A씨가 지난해 5~6월경 떼어낸 후 자신의 집에 숨겨온 회사 공용서버를 찾아냈다.
이에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등의 의혹을 밝힐 핵심 증거를 확보할 수 것으로 판단, 공용서버 본체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A씨 스스로 회사 서버를 훔쳐 집에 숨기기 어려운 만큼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 작업을 벌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 에피스 경영지원실정인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이 증거인멸·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현재 양 상무와 이 부장의 증거인멸은 물론, A씨의 회사 공용서버 은닉·은폐 모두 윗선의 지시에 따른 흔적이라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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