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양사 신작 게임 대거 출시 및 업데이트 예고… 반등 기대감
[스마트경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게임업계 1위 찾기는 다음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이 넥슨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은 520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은 36.5% 감소한 501억원이다.
넷마블의 실적이 악화된 까닭은 ‘신작 부재’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당초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를 올해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시 시기가 미뤄지면서 신작 부재가 장기화됐다.
또한 매출 비중이 높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중국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현지화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비스 허가 규정이 현격히 까다로워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로써 업계 1위 탈환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넷마블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 2조4248억원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 게임업계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을 내 이 기간 2537억엔(약 2조5296억원)을 거둔 넥슨에 왕좌를 뺏겼다.
◆넷마블 왕좌 뺏은 넥슨, 업계 1위 굳히기… 수익성은 글쎄
넥슨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월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를 보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796~873억엔(약 8345~91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06~474억엔(약 4256~4969억원)으로 전망했다.
넥슨이 제시한 가이던스를 기준으로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18% 정도 감소한다.
문제는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18일 서비를 시작한 ‘트라하’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진 않는다. 또한 지난해 1분기에 중국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나타난 기저영향 탓도 있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와 ‘린: 더 라이트브링어’도 조용히 활약하고 있다. 다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가 높지 않다. 게다가 두 게임 모두 3월에 출시돼 1분기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한다.
◆넷마블·넥슨,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신작 러쉬
양사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우선 넷마블은 2분기 중 ‘방탄소년단’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출시한다. 또 100만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를 모은 ‘일곱개의 대죄’도 이 시기 서비스한다. 오는 9일 출시 예정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활용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기대감이 높다.
넥슨은 인기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와 ‘마비노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2D 액션 RPG ‘던파 모바일’도 출격 대기 중이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