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암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치료비에서 투병 과정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1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암' 관련 게시글과 검색 키워드 230만건을 토대로 'SNS 빅데이터로 본 암 환우와 가족들 관심사'를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암이 생기면 가장 부담되는 건 돈보다는 투병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암과 관련한 사람들이 느끼는 부담 요소는 수술 및 항암치료(35.2%), 재발과 전이(15.1%), 가족 걱정(13.0%), 병원·교수 결정(8.3%), 치료비(7.5%)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생명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고객 약 17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보험금 수령액은 약 2200만원이었다. 2016년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에서 발표한 암 치료에 드는 평균 비용 2877만원에 못 미치는 액수다.
암 투병 과정에서 환자에게 가족은 힘이 되면서도 또한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등에서 언급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암 환자들은 투병 과정에서 자녀와 가정을 돌 볼 걱정(12.5%)과 간병 등으로 인한 가족에 대한 걱정(12.8%), 사망 후 장례 절차나 고통 등 이별 과정에 대한 고민(11.1%) 등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 팀장은 “암이 불치병이 아닌 만성병으로 바뀌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잘 사느냐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